일본 모친 의대 강요 살인 9년 재수 비극 모범생 시신 8개월 방치 골프채 200대 공부 강요 구의동 고3 어머니 존속살인 가정 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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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모친 의대 강요 살인 9년 재수 비극 모범생 시신 8개월 방치 골프채 200대 공부 강요 구의동 고3 어머니 존속살인 가정 폭력

by 다이애나퀸 2021.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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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일본 시가현 모리야마시에서 일어난 모친 살해사건의 피고인 노조미(34)가 오사카 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재판에서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다. 

노조미는 엄마 기류 시노부(사망 당시 58세)에게 초등학교 입학 전부터 의사가 돼야 한다는 말을 듣고 자연스럽게 의사를 꿈꿨지만 의대에 가기엔 성적이 부족했다. 지역 국립대 의대에 원서를 냈지만 매번 불합격이었는데도, 엄마는 친척들에게 딸이 의대에 합격했다고 거짓말을 하고 계속해서 의대 공부를 강요했다.

 

하루하루가 고통인 노조미는 무려 9년간 재수생 생활을 하였고 세 번이나 가출도 시도했지만 매번 경찰에 발견돼 집으로 돌아왔다. 노조미는 2014년에 엄마 시노부에게 조산사가 되겠다는 약속을 하고 지방의대 간호학과에 입학했다. 하지만 수술실 간호사가 되고 싶은 딸과는 달리 조산사 자격증을 빨리 따라고 요구하는 엄마 사이에 또다시 갈등이 시작됐다.


노조미는 법정에서 대학을 나오지 않은 엄마가 학벌 콤플렉스가 있었고, 간호사를 무시하고 의사를 존경했다 라고 말했다. 그래서 간호사가 아닌  의사와 비슷하게 보이는 조산사가 되길 바랐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조미는 2018년 1월 19일 마지막으로 엄마에게 "간호사가 되고 싶다"는 마음을 털어놨지만 엄마는 여전히 반대했다. 결국 모친의 비 정산 간섭에 시달리던 노조미는 이날 밤 자고 있던 엄마의 목을 칼로 찔러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집 근처 하천 부지에 버렸다. 그는 범행 직후 자신의 트위터에 "괴물을 처단했다. 이걸로 안심이다"라고 썼다고 한다.

하지만 완전 범죄는 없었다. 경찰은 시신을 곧 발견했고 노조미는 같은 해 9월 체포됐다. 주변 이웃들은 모녀가 사이가 좋아 보였다며 해당 사건에 놀란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당초 법원은 노조미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했으나 그의 성장과정을 고려했을 때 ”피고가 성인이 된 후에도 극심한 간섭을 받아왔고, 범행에 이른 경위에 동정의 여지가 있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결국 그는 지난 1월 열린 항소심 재판에서 징역 10년으로 감형받게 됐다. 

 

해당 비극에 모로토미 요시히코 메이지대 임상심리학 교수는 ”부모의 욕망을 아이에게 강요하지 말아야 한다”며 ”아이가 다른 인격임을 인정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우리나라에도 이와 비슷한 사건이 발생해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2011년 어머니를 살해하고 시신을 썩을 때까지 방치한 고등학교 3학년 우등생 아들 A군을 존속살해 및 사체유기로 구속했다. A군은 초등학교 때부터 교내 경시대회에서 여러 차례 상을 타고, 중학교 때에는 전 과목에서 수를 받으며 전교 1등을 세 번 했고 제일 못한 때 가전교 4등이었다고 한다. 텝스(TEPS) 영어 검정 시험은 가장 높은 1+등급(900점 이상)을 받는 유능한 학생이었다고 한다. 학원을 다닌 적 없었지만 우수한 성적으로 그의 꿈은 외교관과 교수였다고 한다. 

검찰기록에 의하면 어머니는 아들 A군을 어린 시절부터 체벌한 것으로 보인다. A군은 이 7살 때 어머니에게 맞아 종아리와 엉덩이가 멍든 것을 보고 아버지가 아내를 나무라자 아내는 간섭하지 마라며 받아친 일이 있었다고 한다. 어머니와 아버지가 성격 차이로 별거를 거듭하다 다른 여자와 동거를 하면서 중2 때 완전히 협의이혼을 하게 되었는데, 어머니는 아들 A군에서 네가 가장으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네가 좋은 학교에 들어가야 날 버리고 간 친가 사람들이 굽실거리고 들어올 수 있다며 공부에 대한 강요가 더욱 심해졌다고 한다. 그 이후로 어머니의 기대는 점점 커졌고 체벌 또한 심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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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2 때 A군의 컴퓨터에 음란 동영상이 있는 것을 보고 어머니는 학교에 가서 교사와 학생들이 보는데 A군의 뺨을 때렸다고 한다. 이웃집의 한 남성은 6년 전부터 지군 옆집에 살았는데 엄마가 툭하며 애를 잡는 게 말도 못 했다며 혀를 찼다. A군은 욕설 섞인 어머니의 잔소리를 30분 동안 들으면 살기가 싫어지고 평생 누가 날 소중하게 대해주는 걸 느껴보지 못했다 말했다.

고등학교 때는 성적이 중학교 때처럼 좋지 않았고 어머니가 원하는 서울대에 갈 수준이 되지 못했다. 그래서 고1 때부터 성적표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 그래도 어머니는 고친 전국 62등 성적표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전국 1등도 할 수 있다며 입시가 코앞으로 다가오자 A군이 공부에 더욱 전념하도록 매의 강도와 빈도를 높였다. 체벌용 야구배트도 새로 구입하고 한 달에 한 번도 안 맞는 날이 없었다고 한다. A군에 따르면 어머니가 한번 체벌을 시작하면 7~8시간 동안 때렸고 잔소리하면서 다시 때렸다고 한다. A군은 잠을 못 잔 상태로 엉덩이에서 나는 피를 지혈하기 위해 바지에 수건을 넣고 갈 때도 있었다고 한다. 괴로움에 견디다 못해 가위로 자신의 손목을 그은 적도 있었다고 한다. 

 

A군은 어머니에게 체벌당한 이야기를 선생님한테 하면 어머니가 그 사실을 알고 더 혼나기 때문에 아무런 도움을 받을 수도 없었다 한다. 

A군의 모친은 평범한 성격은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A군의 아버지는 내가 노점상을 할 때 아내가 다른 사람들이 무시하니 에쿠스를 사야 한다고 고집부려 샀다가 6개월 뒤에 천만 원을 손해 보고 판 적 있다고 말했다. 또한 모친은 우울증과 병원 치료를 받았으며 210년 전 아버지와 싸운 이후 친정과는 연락을 끊고 지냈고 친척이나 이웃과는 왕래가 없어 인간관계가 협소하고 대인기피적 모습이 있었다고 한다. A군이 말하길 어머니는 굉장히 변덕스러웠다고 한다.

살해 3일 전 A군은 어머니로부터 정신력을 길러야 한다며 단식을 시켰고, 다음날은 공부하다 존다는 이유로 밤새 매를 맞았다고 한다. 살해 전달은 밤 11시부터 범행 당일 아침 7시까지도 자지 못하고 5차례에 나눠 200대가량 골프채로 엉덩이를 맞았다고 한다. A군은 잠을 못 자니 누가 건드리면 주먹이 나갈 것 같고 짜증이 나며 짐승처럼 됐다며 그날 잠만 잤어도 그런 일이 없었을 것이라며 말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조사 결과 A군 이매 맞을 당시 입던 바지 엉덩이 부위에 A군의 피가 검출됐다. 

 

사건 당일은 A군의 어머니가 학부모 총회를 참석하면 어머니가 성적을 위조한 것을 알고 나를 때려죽일 거 같아서 살해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조사 과정에서 학부모 총회는 살해한 날 보다 9일 뒤에 열린 것으로 확인되어 성적표 위조가 발각당할 두려움보다 어머니로부터 받은 통제와 체벌에 대한 분노감이 살해로 이어진 것 아닌가에 무게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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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군은 주방에 있는 칼을 들어 어머니의 눈을 찔렀다고 한다. 그러면서 몸싸움이 있었는데 모친은 이러면 너는 정상적으로 살지 못하는데 왜 이러는 거야 하는 질문에 A군은 이대로 가면 엄마가 나를 죽일 거 같아서 그래, 지금 엄마는 모르는 게 너무 많아 미안해. 이렇게 대답했다고 한다.

안방에서 썩어 들어가는 어머니의 주검을 잊기 위해 A군은 영화와 온라인 게임에 빠져들었다. 어머니의 압박에서 자유로워지면서 제대로 해보지 못한 취미생활을 하기도 했으며, 집에 혼자 있기 두려워 친구들을 불러 라면을 끓여 먹고 게임도 했다고 한다. 한 친구는 처음 집에 갔을 때 이상한 냄새가 나긴 했는데 워낙 집안이 더러워 나는 냄새인가 보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A군의 범행은 매월 120만 원 상담의 생활비를 보내오다 1년 만에 집에 들른 아버지에 의해 들통이 났다. A군의 아버지는 아들이 집에 들어오지 못하게 가로막고 안방 문을 본드로 붙인 점을 수상하게 여겨 경찰에 신고하면서 세상에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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