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학교병원 간호사 태움 교수 간호조무사 태움 간호사 취업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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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일상다반사

충북대학교병원 간호사 태움 교수 간호조무사 태움 간호사 취업 전망

by 다이애나퀸 2021.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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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대학병원에서 간호사 태움으로 핫하다. 인터넷 검색을 하다 흥미로는 기사를 발견했다. 9년 전 태움을 주도했던 간호사가 대학교 교수가 되었다는 내용이다. 간호사 태움 문화는 아주 끔찍하다. 하물며 간호조무사도 태움 문화가 있다.

pann.nate.com/talk/358265631

 

9년 전 저를 태운 당시7년차 간호사가 간호학과 교수님이 되셨대요. (간호사태움글)

2021.03.08이미 글이 많이 퍼져 있는 상황이지만 금일 알게 된 제 기억의 오류를 수정하고자 합니다당시 제가 가래를 뒤집어 쓴 환자의 이름 및 상황을 모두 기억하고 있기에 당시의 상황을 함께

pann.nate.com

 

 대학생 때 막연하게 병원에서 일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아무 생각 없이 간호조무사 학원을 가입해 조무사 자격증을 취득했고 그 뒤에 학원에서 병원을 연계해져서 산부인과에서 일을 하게 되었다. 그게 내 인생의 첫 아르바이트이자 사회생활이었는데 인생의 쓴 맛과 더러움(?)을 경험해 주고 더 이상 간호사의 꿈을 꾸지 않게 하는 참된 경험이었다.

 당시 기억이 흐릿하지만 의사 3명 이모여서 개업한 병원이었는데 그중 한 명의 의사가 예전부터 같이 일했던 조무사를 데리고 왔다. 그곳에서 그 조무사는 병원의 실세처럼 최고참 행세를 하고 었고 그 사람 중심으로 조무사(부하 무리)가 그를 여왕처럼 따르고 있었다. 최고참 행세를 하던 간호조무사는 내 기억에 고졸이었고 결혼을 하지 않았던 30대 초 중반의 여자였다. 굉장히 똑똑한 척 고상한 척 행세를 했는데, 21살 화장하지 않고 못나고 말귀 못 알아먹는 내가 답답해 보였나 보다.

하루 종일 일을 시키지 않고 외래 우두커니 세워 났고 기껏해야 시키는 게 산부인과에서 사용하는 스페큘럼(질을 보기 위해 사용하는 기구)을 세척하는 일이었다. 조무사(부하 1) 중 한 명이 나에게 말했다. "너 여기 있다가 원장님 진료실 자주 보면서 저기 물건이 가득 쌓이면 씻겨놔."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생겼다는 것에 기뻤다.

하루 종일 외래에 서있는 거 보다도 뭐라도 하는 게 좋지 않은가. 나는 계속 스페큘럼이 가득 쌓이기를 기다렸다. 센스 없고 눈치 없는 나는 어느 정도 차면 알아서 치워야 했는데 21살 어린 나는 그런 융통성이 없었다. 나는 그저 그 조무사가 말한 가득 쌓일 때까지 기다리고 있었다. 조금만 쌓이면 저거 닦을 수 있겠다 하는 기쁜 생각도 잠시(지금 생각해 보면 답답하긴 했다. ㅋㅋㅋ) 

조무사는 눈을 부라리며 "너 지금 뭐하냐??? 저거 안 씻어?? 왜 아직도 저거 안 씻은 건데? 나 무시해?"라는 말과 함께 내 어깨를 밀치고 (어깨빵) 미니 수술실에 들어가 기구를 빡빡 닦기 시작했다. 나는 뒤에서 어쩔 줄 몰라 그 사람 뒤에 서서 "죄송합니다. 말씀하신 대로 쌓일 때까지 기다리고 있었어요. 절대 잊거나 까먹은 게 아니에요."라고 말했지만 그 사람은 나를 가볍게 무시하고 씩씩거리며 기구를 닦았댔다. 그 일이 있은 후 직원들의 무시는 더 심해졌고 더 이상 차트 옮기는 일 조차 주지 않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어떻게 버텼나 싶다. 대단하다 대단해)

그렇게 한 달쯤 됐을까? 첫 월급을 타고 회식을 하게 되었는데 이때도 사건이 발생했다.

조무사(부하 1)가 "막내. 너 한번 여기 한 바퀴 돌면서 원장님이랑 우리들한테 술 한번 따라봐" 이러는 거 아닌가. 언니들한테 잘 보이고 싶어 무릎을 꿇고 두 손으로 소주를 잡고 따르는데 조심스럽게 따르다 보니 소주컵에 60%뿐이 못 따랐다. 그래서 아뿔싸 하고 중간에 다시 따랐는데 갑자기 불같이 화를 내는고 욕설을 하는 게 아닌가. 나는 왜 저러시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쳐다보니 "죽은 사람한테 술 두 번 따르는 거야?!! 알겠어?? 너 일부러 그런 거지?? 죽고 싶어???"

"아 정말 죄송합니다. 다음에는 절대 그렇게 안 하겠습니다." 술을 먹어본 적도 없고 제사도 지내지 않아서 술 두 번 따르는 게 제삿날 하는 거라는 걸 처음 알았다. 안 그래도 불편하고 어려운 자리가 더 힘들어졌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다음에 다른 조무사(부하 2)가 맥주를 따라 보라고 했다. '이번에는 실수하지 말고 잘하자. 잘해서 여기 있는 언니들이랑 친하게 지내고 일을 많이 배우자'라는 생각에 맥주를 따랐다. 그랬더니 이번에도 불같이 화를 내면서 '너 장난하냐?' 이러는 거 아닌가... 눈에 눈물이 맺히기 시작했다. 내가 도대체 뭘 잘못한 거지??

"맥주에 거품 생기잖아.!!! 유리잔 벽을 따라 야지 누가 콸콸콸 중앙으로 맥주를 주냐?!! 나 거품 먹으라고 일부러 그러는 거지???" 나는 고개를 절레절레 심 차게 흔들며 "절대 아니에요. 술을 먹어본 적이 없어서 잘 몰랐어요. 죄송합니다. 다음에는 안 그럴게요." 이렇게 해서 일달락이 됐다.

너무 괴로운 시간이었다. 집에 가고 싶었지만 어쩔 수 없이 우두머리 조무사와 부하들과 함께 2차 술집을 가게 되었다. 그곳은 낡은 술집 같은 곳이었는데 사람이 거의 없었다. 그곳에서 직원들은 그동안 병원에 왔던 환자를 욕하기 시작했다. 나는 이 곳을 벗어나고 싶었다. 그렇게 나는 그곳에서 자리를 다 함께하고 약 30분 거리를 혼자 걸어왔던 게 생각났다.

그렇게 해서 나는 그 당시 현금으로 60만 원 정도를 받은 걸로 기억한다. 내 생애 첫 직장에서 받은 큰돈이었다. 월급을 받자마자 나는 버스를 타고 시계 매장에 가서 시계(약 12만 원)를 구입했다.  그리고 나머지 돈으로 놀고먹는 데 사용했다. 부모님은 첫 월급은 ㅇㅇ이가 사고 싶은 거 사고 나중에 정식으로 취업하면 선물을 받겠다며 돈을 받겠다며 받지 않으셨다. 그렇게 힘들게 번 돈인데... 나는 몇 개월도 안돼서 그렇게 공중분해시켜버렸다.

그렇게 나의 고통스러웠던 2개월(정말 아무것도 안 시키고 외래에 우두커니 세워놓았다.)이 끝나고 시간이 흘러 그 우두머리 간호조무사를 공립도서관에서 우연히 마주치게 되었다. 그 조무사는 사람 좋은 인자한 미소로 나한테 아는 척을 했다. 본인은 이제 불안한 미래를 생각해 복지사의 꿈을 꾸면서서 공부를 하고 있데나 뭐래나 씨부렁 댔는데 그냥 대충대충 네네 하며 들었던 기억이 난다. 나이가 많은 분이 그렇게 다가와 인사하니 나도 인사하고 싶지 않지만 웃으면서 인사를 했는데, 지금생각해보면 참 뻔뻔하다. 사람 괴롭혀 놓고 반가운 사람 마냥 아는척을 하다니. 30대 지금 그 나이가 돼 보니 참 나쁜 인간이었다.

나는 간호조무사를 배우면서 간호사에 대한 꿈을꿨고 친구와 함께 편입시험을 준비하기도 했지만 그 일이 있은 후 나는 간호학과를 가지 않은 것에 큰 행운이라 생각했다. 내가 추후에 대학병원에서도 일해볼 기회가 생겨서 대학병원 간호사를 보면서 느낀 게 보통 깡을 가지지 않고서는 힘들겠구나 느꼈다.(난 못해 무서워)

 

뭐 아무튼... 저런 글을 보니 갑자기 예전에 일이 생겨났다. 간호사 태움 문화 없어져야 할 문화이다. 직장 괴롭힘 또한 근절되어야 하면 괴롭힘을 당한다면 나는 주저 없이 회사를 그만두길 바란다. 당신의 인생만큼 소중한 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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